파란 구슬: 아이들을 위한 오디오 동화, 무료로 들을 수 있어요
데프네와 아흐메트는 할머니의 여행 가방에서 작은 파란 구슬을 발견합니다. 구슬은 두 아이를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가는 페리와 차밭 언덕, 바클라바 주방, 풍선으로 가득한 하늘, 그리고 학교 운동장으로 데려갑니다. 파란 구슬은 소리 내어 읽어 주기 좋은 8개의 짧은 장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로, 전체 길이는 약 9분입니다. 무료로 들을 수 있고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 4~9세
- 터키어 단어가 나오는 영어 이야기
- 8장 · 약 9분
- 무료 · 가입 불필요
이야기 전체 듣기
총 재생 시간 9분 2초. 합성 음성으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장별로 듣기
각 장은 약 1분이라 어느 지점에서든 멈출 수 있습니다. 각 오디오 플레이어 아래에서 글도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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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스탄불 냄새가 나는 여행 가방 1:19
1장 읽기
어떤 이야기는 책 속을 여행하지 않습니다. 할머니 양말 속에 들어가 여행 가방을 타고 다니지요. 이 이야기는 작은 파란 구슬과 그 구슬이 반짝이던 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데프네는 일곱 살이었고, 남동생 아흐메트는 다섯 살이었어요. 할머니 네네는 여름 내내 함께 지내러 오셨지요. 저녁마다 네네는 낡은 갈색 여행 가방을 열어 방 안에 온갖 냄새를 한꺼번에 풀어놓았어요. 비누 냄새, 레몬 냄새, 그리고 따뜻하고 먼지투성이면서도 달콤한 무언가의 냄새가 났지요. “네네,” 데프네가 속삭였어요. “이거 마법이에요?” 네네는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아니란다, 자기야. 소원이야.” 그러고는 가느다란 면실에 매달린 아주 작은 파란 구슬을 꺼냈어요. 짙은 남색 원 안에 선명한 청록색 눈이 그려져 있었지요. “이건 나자르 본주우란다.” 네네가 말했어요. “악마의 눈 구슬이지. 이 구슬은 한눈팔지 않아. 너를 지켜본단다.” 아흐메트는 구슬을 만져 보고 싶었어요. 데프네는 모든 걸 알고 싶었지요. 그리고 구슬은 아주 조용히 빛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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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앞으로 나아가게 흔들리는 페리 1:09
2장 읽기
구슬 안에는 기억이 담겨 있었고, 그날 밤 구슬은 아이들을 기억 속으로 끌어들였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침실은 배의 갑판이 되고, 담요는 짭짤한 바람이 되었으며, 보스포루스 해협은 숟가락이 가득 담긴 식탁처럼 반짝였어요. “난간을 꼭 잡으렴!” 네네가 웃으며 말했어요. 네네는 어느새 빨간 드레스를 입고 머리카락을 바람에 날리는 젊은 시절의 모습이었지요. 갈매기들은 시미트를 잡으려고 물속으로 내리꽂혔어요. 참깨가 뿌려진 고리 모양 빵인 시미트는 땅 위에서 먹을 때보다 하늘에서 먹을 때 더 맛있거든요. 아흐메트는 빵 부스러기를 던지며 평생 가장 시끌벅적한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꼬마 코끼리 필리즈는 코로 모자를 붙들고 배가 흔들리는 동안 걱정을 날려 보냈어요. 펭귄 핑구잔은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선장처럼 구명부환 위에 서 있었지요. “페리는 절대로 일직선으로 가지 않는단다.” 네네가 말했어요. “흔들리고, 또 흔들리고, 계속 흔들리지만, 어쩐지 늘 너를 저편으로 데려다주지.” 데프네는 물을 바라보았어요. “그것도 소원이에요?” 아이가 물었어요. “그건 인내라고 한단다.” 네네가 말했어요. “소원과 똑같아 보이지만, 계속 일어서 있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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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름 속에서 자란 차 1:10
3장 읽기
구슬이 다시 반짝이자 바람은 초록빛을 띠고 축축해지더니, 잎사귀 냄새로 가득 찼어요. 아이들은 흑해 연안의 리제에 있는 언덕에 와 있었어요. 구름에 손이 닿을 만큼 높은 곳이었지요. 차나무는 줄 맞춰 자란 초록색 줄무늬 담요처럼 비탈을 따라 펼쳐져 있었어요. 다른 생에서는 분명 차의 달인이었을 펭귄 핑구잔이 나무 벤치에 올라가 금빛 주전자를 채운 다음 차를 따랐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기울어진 튤립 모양 잔 일곱 개에 각각 받침과 작은 숟가락이 놓였고, 잔마다 작은 등불처럼 빛났어요. “차이는,” 네네가 말했어요. “그냥 마시는 음료가 아니란다. ‘나랑 같이 앉을래?’ 하고 묻는 방법이지.” 데프네는 설탕을 저었어요. 아흐메트는 설탕 두 스푼과 수수께끼 하나를 저어 넣었지요. 늘 배고프고 늘 솔직한 공룡 디노가 물었어요. “저도 꼭 앉아야 해요?” “특히 너는 그래야지.” 네네가 말했어요. 그래서 모두 자리에 앉았고, 김은 피어올랐으며, 아무도 서두르지 않았어요. 구름도 예의 바르게 기다려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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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행복을 겹겹이 쌓아 올려 1:03
4장 읽기
다음에 구슬이 반짝이자 따스함이 느껴지고 피스타치오 향이 가득했어요. 가지안테프의 바클라바 주방이었지요. 아주 작은 눈송이처럼 공중에 밀가루가 흩날렸어요. “여기 있는 건 전부 오래됐단다.” 네네가 말했어요. “구리 쟁반은 여든 살이고, 밀대는 쟁반보다 더 오래됐지. 조리법은 밀대보다 더 오래됐는데, 그러면 이 조리법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말해 주지 않으마.” 데프네와 아흐메트는 의자 위에 올라서서 창문이 비칠 만큼 얇게 반죽을 늘였어요. 디노는 균형을 잡으려고 꼬리를 쭉 뻗고 쟁반을 날랐어요. 디노만 알아볼 수 있는 언어로 ‘디노’라고 쓰인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지요. 네네는 잘게 부순 초록색 피스타치오를 가지런히 한 줄로 뿌렸어요. “필로 반죽을 마흔 겹 쌓는단다.” 네네가 말했어요. “왜 마흔 겹인지 아니? 부드러워지기엔 충분하지만, 가운데를 잊어버릴 만큼 많지는 않거든.” 바클라바는 황금빛으로 구워져 시럽에 반짝이며 나왔어요. 주방은 모두가 동시에 미소 짓는 듯한, 기분 좋은 고요에 잠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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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등불로 가득한 하늘 1:01
5장 읽기
그러자 담요는 고리버들 바구니가 되었고, 하늘은 분홍빛으로 물들었어요. 이른 아침 카파도키아였지요. 열기구가 여기저기서 떠올랐어요. 백 개, 그러다 이백 개. 모두 같은 멋진 결심을 한 등불이 하늘을 가득 채운 것 같았어요. “카파도키아란다.” 네네가 말했어요. “이 계곡들은 너희가 아는 어떤 나라보다도 오래됐지.” 아흐메트는 몸을 내밀어 열기구를 세다가 열한 번째에서 셈을 잊었어요. 필리즈는 모자를 붙들었어요. 핑구잔은 펭귄 말로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아름다워. 이제 내려가고 싶어’라는 뜻의 작은 펭귄 소리를 냈어요. 디노는 구름에 손을 대 보려 했지요. “왜 이렇게 일찍 날아요?” 데프네가 물었어요. “새벽에는 바람이 가장 다정하거든.” 네네가 말했어요. “바람이 깨어나 바빠져야겠다는 걸 기억하기 전이지. 사람도 마찬가지란다.” 바구니는 요정의 굴뚝 바위와 부드러운 노란 계곡 위를 떠다녔어요. 데프네는 파란 구슬을 높이 들어 햇빛이 볼 수 있게 했고, 태양은 정말 구슬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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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물 위에 그린 튤립 1:04
6장 읽기
다시 땅에 내려오자, 물감과 낡은 나무 냄새가 나는 작은 공방에서 다정한 눈을 가진 남자가 말총 붓을 내밀었어요. “에브루.” 그가 말했어요. “물 위에 그림을 그리는 거란다. 되돌릴 수 없으니 두려워하면 안 돼.” 데프네는 파란색 동그라미를 떨어뜨렸어요. 천천히, 조용히 피어나는 불꽃놀이처럼 번져 나갔지요. 아흐메트는 노란색을 떨어뜨려 태양을 만들었어요. 핑구잔은 분홍색을 떨어뜨려 이름 없는 꽃을 만들었지요. 그러자 화가가 종이 한 장을 물 위에 놓았다가 들어 올렸어요. 그림이 거기 있었어요. 모든 소용돌이는 제 마음에 드는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지요. “내 할머니의 할머니도 이걸 했단다.” 네네가 말했어요. “이제는 너희 차례야.” 데프네는 대리석 무늬처럼 물든 종이를 한참 바라보다가 그해 여름 들어 가장 솔직한 말을 했어요. “가족 같아요. 색들이 어디로 갈지 고를 순 없잖아요. 그저 계속 빙글빙글 돌리다 보면, 그래도 아름답게 완성돼요.”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요. 구슬은 동의라도 하듯 조금 더 밝게 빛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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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주인이 바뀐 구슬 0:59
7장 읽기
새 학년 첫 월요일, 네네는 데프네의 손바닥에 파란 구슬을 올려놓고 작은 천막을 만들듯 아이의 손가락을 접어 감싸 주었어요. “나도 예전에 이걸 누군가에게 준 적이 있단다.” 네네가 말했어요. “그리고 스무 해가 지나 나를 기억하지 못하던 한 여자가 돌려주었지. 아주 긴 항해를 하는 동안 이 구슬이 용기를 주었다고 하더구나.” 데프네는 하루 종일 구슬을 목에 걸고 다녔어요. 점심시간에 새로 전학 온 남자아이가 샌드위치와 벗지 않은 모자를 옆에 두고 혼자 앉아 있었어요. 이름은 기라이였고, 지금까지 네 번이나 이사를 했대요. 구슬이 따뜻해지는 걸 데프네는 느꼈어요. 구슬은 무언가를 결심하면 따뜻해지거든요. 데프네는 아이에게 다가가 옆에 앉더니 구슬을 손에 쥐여 주었어요. “이건 나자르 본주우야.” 데프네가 말했어요. “너를 지켜주는 구슬이야. 이제 네 거야.” 기라이는 구슬을 들어 빛에 비춰 보았어요. 아이의 얼굴이 완전히 달라졌지요. “그럼 넌 누가 지켜줘?” 기라이가 물었어요. 데프네는 미소 지으며 네네에게 배운 말을 했어요. “네가 나를 지켜주지. 그게 이 구슬의 방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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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나 다 — 이제 너에게도 1:09
8장 읽기
그날 밤 여행 가방은 다시 꾸려졌지만, 이번에는 어디론가 떠날 참이 아니었어요. 네네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오래전부터 품어 온 질문을 했어요. “말해 보렴, 데프네. 이 구슬은 무슨 용도일까?” 데프네는 앞으로 나아가게 흔들리는 페리와 함께 앉자고 권하는 차, 가운데를 부드럽게 지켜 주는 마흔 겹의 반죽을 떠올렸어요. “나쁜 일을 막아 주는 게 아니에요.” 아이가 천천히 말했어요. “누군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게 해 주는 거예요.” 네네는 할머니들이 그러하듯, 정답이라는 듯 한 번 고개를 끄덕였어요. “사나 다.” 네네가 말했어요. “이것도 너에게 주마. 좋은 것을 건네며 하는 말이란다. 사나 다.” 그러니 사랑하는 청자 여러분, 여기 우리 구슬이 있어요. 여행 가방에서 나와 바다를 건너고, 초록 언덕을 오르고, 따뜻한 주방을 지나, 분홍빛 하늘을 가로질러 낯선 손바닥에 닿았지요. 이제 구슬은 여러분 손에 있어요. 오늘 누군가를 보살펴 주세요. 그리고 다음 사람에게 건네세요. 사나 다.
이야기에 나오는 터키어 단어
- nene: 할머니
- canım: 내 사랑, 자기야
- nazar boncuğu: 파란 눈 모양 구슬. 어떤 뜻인지 알아보기.
- simit: 참깨가 뿌려진 고리 모양 빵
- çay: 차
- ebru: 물 위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
- sana da: “너에게도”.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기.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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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구슬은 Roots & Talks의 오리지널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낭독과 삽화 제작에는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